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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친구가 말하길 게임을 할 때 아니으앙 으로 바꿔서 말하면 말이 순해진다고 했다. 으앙 정글님 왜 백업 안 와주시나요 오 좀 괜찮은 것 같다 팀원하고 싸워보고 싶다고 했던 사람한테 그라운드 룰로 추천해줘야지

요새 계속 듣는 얘기가,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단다. 싸우지 말고, 둥글게 말하고, 그러면서 아닌 건 확실하게 아니라고 해야 한단다. 사실 둥글게 말한다는 게 뭔가 반대 의견을 말할 때 의미가 있는 건데 나는 반대를 할 일이 잘 없다. 모르는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와서 음 그렇군요 하는 일이 많다 보통 팀원들이 이거 하겠다고 하면 이 사람들이 잘 아니까 다 뜻이 있겠지 하고 주말이 되서야 찾아 보는 편..

그러다가 아는 게 나오고 반대할 일이 생겨도 사실 잘 못한다. 아는 부분에서 확실히 1인분을 해야 하는데 여태 벙어리로 있다가 갑자기 급발진 하는 모양새가 이상해서? 모르겠다. 그래도 나름 수 많은 반대를 했고 잘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함

그 누구도 내 의견에 반대한다고 ‘저 사람이 나를 싫어해!'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데 참 이상하다. 사람 생각 다 똑같은데 왜 항상 나는 상처 안 받지만 남은 상처 받을수도 있으니 반대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할까? 다들 서로의 발전을 위해 하는 이야기임을 잘 알고 있을 텐데. 아니야 그래도 혹시 몰라 날이 안 좋으면 마음 상할수도

아니면 내가 반대하고자 하는 의견도 우리의 발전을 위해 나온 의견임을 알고 있어서 그런 걸지도

으앙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라고 하면 둥글어 보이나?